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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기업

지역돌봄으로 건강하고 안전한 마을 만들어요
2019-06-26 조회 242 댓글 0

관악구는 비교적 집값이 저렴하고, 주요 도심과의 접근성이 좋아 젊은이들이 잠시 거쳐 가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타 지역에 비해 아직 재개발되지 않은 곳의 비중이 높아 오랫동안 지역에 거주하는 노인이나 경제 사정이 어려운 주민도 적지 않다.


이 같은 지역 특성은 돌봄에 대한 욕구로 이어졌고, 몸과 마음이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출발은 작은 병원에 가지 않아도 가까이 사는 주민들끼리 모임을 하는 ‘건강 실천단(건실단)’과 ‘지역건강돌봄네트워크’ 등 건강 소모임이다.


 지역주민들의 건강 돌봄을 위해 만들어진 건강 소모임은 지역복지로서의 돌봄으로 확대됐고, 현재 관악정다운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으로 이어졌다.


6월 15일 관악정다운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창립총회가 열렸다.

관악정다운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본격 시작


2014년 지역에서는 ‘과잉진료하지 않고 지역에서 평생 나의 건강관리를 해줄 동네 주치의가 있으면 좋겠다’는 욕구가 생기기 시작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지역 관계자들은 논의를 거듭했고, 그 과정에서 단지 ‘건강’에 한정할 것이 아닌 건강과 연계한 지역사회 돌봄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러한 기본기와 방향성을 토대로 6월 15일 관악구청 8층 대강당에서 관악정다운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하 관악의료복지사협) 창립총회가 열렸다.

 관악의료복지사협은 6월 15일 기준 545명의 조합원과 1억여 원의 출자 총액으로 창립됐다.


“관악의료복지사협은 지역사회에 기반한다는 정확한 목적을 두고 있어요. 현재 전체 조합원 중 60% 정도가 관악구에 주소지를 두고 있고, 앞으로는 70~80% 이상이 관악구 주민으로 채워지길 바라죠.”

지역주민들은 물론 복지 사각지대까지 돌봄 확대


지역의 보건소, 병·의원은 각각 진료에만 국한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대상자들은 이런 서비스조차 받을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부는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여러 정책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단기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대상자를 포함한 지역주민들에게 사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이를 꾸준히 돌보는 주체가 필요하다.


구명숙 관악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장.

관악의료복지사협은 복지 사각지대의 사람들까지 돌보는 주체가 되겠다는 목표로 사업을 진행한다. 구명숙 관악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장은 “대상자들이 건강하도록 돕고 이를 기반으로 주민들 간에 교류하며 건강한 지역공동체를 지향한다. 동시에 지역의 의료 사각지대를 챙기는 것이 관악의료복지사협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역할은 관악의료복지사협 단독으로는 어렵다. 구 센터장은 “함께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들과 이미 만들어진 보건소 체계, 생활형 SOC, 커뮤니티케어 등과 연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관악의료복지사협은 내년 첫 가정의학과 병원을 개소한다. 진료는 지역의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맡는다. 조합원들의 욕구를 파악해 치과, 한의원 등으로 진료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중교통 이용 어려운 노인을 위한 ‘마을마차’


병원이나 시장에 가야 하는 노인들에게 발이 되는 마을마차는 지금도 매주 화요일마다 운영된다. (사진 제공: 관악사경센터)

관악의료복지사협이 창립하기 전부터 관악구에는 돌봄서비스 제공을 위한 다양한 움직임이 있었다. 서울시 청년일자리 지원사업과 연계해 지역 돌봄활동에 관심 있는 청년들이 지역사회 노인 돌봄의 주체가 되기 시작했는데, 대표적인 것이 ‘마을마차’다.


마을마차는 119 구급차는 물론 마을버스도 들어오기 어려운 가파른 곳에 거주하는 등 혼자 이동이 불편한 홀몸노인에게 제공되는 이동서비스다. 병원이나 시장에 가야 하는 노인들에게 발이 되는 마을마차는 지금도 매주 화요일마다 운영된다.


관악구는 마을마차를 운영하면서 관악의료복지사협 명칭에 ‘복지’를 추가했다. 구명숙 센터장은 “마을마차를 운행하며 ‘의료사협’이 건강뿐만 아니라 지역복지, 지역돌봄 서비스를 제공해야겠다고 생각해 명칭에 ‘복지’를 넣었다”며 “관악의료복지사협의 주요 업무는 건강 돌봄을 기반으로 제공되는 지역 복지”라고 강조했다.

외부활동 어려운 노인에게 보건소와 연계해 방문돌봄 제공


관악의료복지사협은 올해부터 보건소와 연계하여 서울시 소생활권건강생태계 조성지원사업으로 방문간호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방문간호사업은 먼저 건강돌봄봉사자가 주민들의 건강상태를 살피고, 필요할 경우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추가로 방문한다. 향후에는 뜻을 함께한 의료인들도 관악의료복지사협에 거점을 두고 지역건강주치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 건강 커뮤니티 오프라인 카페도 열 예정이다. 건강 카페는 조합원들이 요청으로 추진되는 사업으로 건강모임 등을 할 때 활동 거처가 필요했던 지역의 소모임 단체 등이 활동할 수 있도록 사무실과 커뮤니티 공간인 카페를 결합한 형태로 마련된다. 건강 커뮤니티 오프라인 카페에서는 서로 담소를 나누거나 간단한 건강 교육 등을 받을 수 있다.

아이 돌봄까지 지역에서 해결…일자리 확대 효과


서로돌봄사회적협동조합이 운영하는 서봄어린이집은 신협대출금과 사업비 등으로 비용을 충당해 초기 설립비와 부모들이 내는 출자금을 낮췄다.


관악의료복지사협 실행을 위해 작은 움직임이 있었던 2015년경, 아이들이 마을에서 돌봄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아이 돌봄’에 대한 욕구도 함께 있었다. 이에 2016년 서로돌봄사회적협동조합이 설립됐고 서봄어린이집이 문을 열어 현재까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서로돌봄사회적협동조합은 주 양육자가 아이를 혼자 책임져야 하는 ‘독박육아’를 해소하기 위한 서비스다. 아이의 보육환경 개선, 부모의 행복도 향상, 보육교사의 지위 개선을 목표로 서로를 돌보며 더불어 성장하는 형태다.


구 센터장은 “과거 관악구는 취약계층에게 돌봄을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은 있었지만, 경제적 자립 기반이 취약해 지역에 공동육아가 자리잡지 못했다”며 “서로돌봄사회적협동조합이 운영하는 서봄어린이집은 신협대출금과 사업비 등으로 비용을 충당해 초기 설립비와 부모들이 내는 출자금을 낮췄다”고 말했다.


관악의료복지사협 창립과 아이 돌봄 서비스는 지역 내 일자리가 확대되는 효과로 이어졌다. 이번 관악의료복지사협이 문을 열면서 사무행정과 의료진 등 약1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예정이다. 향후에는 아이와 노인을 연결한 일자리 창출 등 지역에 필요한 서비스를 통한 일자리 확대를 고민하고 있다.


“관악구에는 관악의료복지사협과 아이돌봄 등 돌봄서비스 제공을 위한 많은 움직임이 있어요. 이런 지역의 노력이 더욱 확대돼서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경제 분야의 지역 돌봄이 확대되길 바랍니다.”

글. 박미리(이로운넷 기자)

사진 제공. 관악의료복지사협





출처: 세모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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