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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후기

연극] 체홉, 여자를 읽다
권소영 2020-01-14 조회 5,866 댓글 0

세 여자의 남다른(?) 사연을 다룬 차별화된 연극 한 편을 보고 왔다.


무대 너머로 보이는 길쭉한 나무들...어떤 이(관객)는 이를, 자작나무라 옆자리 지인에게 속닥거린다. 

그야말로 시선 강탈하기에 딱 좋은 숲 속 이미지를 대신해 주는 듯한 여러 나무들을 배경으로, 각자 짐 싸고 어디론가 떠나려는 사연 많은 외로운 여인 세 명이 덩그러니 놓여 있는 벤취에 앉아, 넋 잃고 어딘가를 바라보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첫 번째 이야기는 마치 독백 형식으로 이어지는 독특함이, 신선하게 느껴졌다. 그러면서 이어지는 극 속의 재미난 콩트 아닌 콩트.


두 번째 이야기는 살인하고 싶어 살인한 게 아니라, 어쩔 수 없이 살인할 수 밖에 없었다던 어느 한 작가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무려 일곱 명이라는 부인을 죽이기까지의 동기 부여가 될 만한(?) 그 작가 나름대로의 철학 아닌 엉뚱한 논리에 폭소를 자아내게 한다. 그 작가역으로 나온 배우는 다름 아닌 개그맨 출신 고명환씨가 나와 반갑기 그지 없었다. ^^


그리고, 마지막 이야기는 한 여자를 짝사랑하면서 벌어지게 되는 두 남녀. 유부녀지만 그녀를 짝사랑해 온 젊은 남자의 어쩔 수 없는 사랑 고백에 무너지고 마는 한 여인의 슬프면서도 한 번쯤은 생각해 보게 되는 이 세가지 이야기들이 전해줄 메세지가 과연 무얼까 생각해 보며, 공연 내내 즐겁게 웃으며, 때론 진지하게 바라보는 관객의 입장이 되어 봤기 때문에, 신선한 공연 독특한 스토리에 박수를 보낼 만큼 재미도 있었고, 추운 겨울 입가에 웃음이 질 만한 짜릿한 공연이어서 너무 좋았다.


기회가 되면, 또 다시 보고 싶다. 다른 이들에게도 추천해 주고 싶을 만큼,  인생의 또 다른 면을 보게 된 것 같아 매우 인상 깊었던 공연이었다.


<미즈>에서 다양한 이벤트 열어주셔서 감사함을 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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