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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체인지

경력단절 여성들의 가구 협동조합 : 나무마음 협동조합
2019-03-22 조회 2,229 댓글 0


경력단절 여성들이 모여 설립한 '나무마음 협동조합'은 친환경 원목을 사용해 목공예품을 만드는 사업자 협동조합이다.


나만의 가구나 소품을 직접 만드는 DIY가 트렌드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육아나 가사 등의 이유로 경력단절 여성이 되었지만 직접 무언가를 만드는 데서 기쁨을 찾고, 그 제품을 판매해 새로운 커리어를 만들어 가는 여성들이 있다. 7명의 경력단절 여성이 모여 설립한 '나무마음 협동조합'의 공방을 찾아가 김명화 대표, 함소희 이사, 박화숙 이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취미생활이 내 사업으로


나무마음 협동조합(이하 나무마음)은 경력단절 여성들이 만든 친환경 원목 가구 협동조합이다. 주문 제작도 받고 제작한 상품은 편집샵에 입점시키거나 관공서가 주최하는 각종 박람회에 선보이기도 한다. 기회가 닿으면 초·중·고등학생과 일반인을 상대로 목공교육을 진행하는 등 재능기부도 활동도 하고 있다.



7명의 조합원 모두 주부인 동시에 목공 제작이 가능한 기술자이며, 목공교육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다.


현재 조합원은 7명으로, 모두 주부인 동시에 목공 제작 업무가 가능한 기술자이며, 목공교육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다. 2015년 서울시와 서대문여성인력개발센터, 한국DIY가구공방협회에서 경력단절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한 'ECO-DIY 인테리어 디자인 전문가 과정'을 통해 만난 인연들이다. 여성들이 으레 그렇듯 7명의 조합원들도 결혼과 육아, 경기 불황으로 직장 밖으로 나온 경력단절 여성들이다. 김명화 대표 역시 건설회사에서 총무부 업무를 하던 직장인이었다.


“결혼하고 임신 6개월 즈음에 직장을 그만두었습니다. 직장 내에 출산 휴가와 육아 휴직이라는 좋은 제도가 있었지만, 그 제도를 이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어요. 무엇보다 제가 쉬는 동안 채용된 사람은 제가 복직할 때 해고되어야 한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회사를 그만두고 가사에 전념했죠.”



가구 제작 뿐만 아니라 목공교육도 진행한다.


그러다 목공교육을 수강하게 되었고 교육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쉬워 뜻 맞는 교육생들이 모여 2016년 1월 협동조합을 설립했다. 지금은 서울시 서대문구에 있는 사무실과 경기도 일산에 있는 공방을 오가며 목공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협동조합 통해 소비하는 삶에서 생산하는 삶으로



목공과 협동조합을 통해 소비하는 삶에서 생산하는 삶으로 전환했다는 조합원들.


목공 작업 자체가 이들에게는 큰 즐거움이자 낙이다. 무언가를 창조하는 데서 오는 기쁨이 크다고 박화숙 이사는 말한다. 


“목공을 통해 소비하는 삶에서 생산하는 삶으로 전환하게 되었어요. 생산이 주는 기쁨이 힐링이 되었고 이 덕분에 목공 작업도 협동조합 활동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많은 법인 형태 중 협동조합을 선택한 이유는 부담이 적기 때문이었다.


이들이 많은 법인 형태 중 협동조합을 선택한 이유는 부담이 적기 때문이었다. 적은 출자금으로도 배움에 대한 '끈'을 놓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물론, 협동조합을 함께 꾸려가고는 있지만 배움에 대한 관심사는 각자 다르다. 목공기술을 더 배우고 싶은 사람이 있는 반면, 포토샵이나 마케팅을 배우고 싶은 사람도 있다. 하지만 공통된 한 가지는 나무마음은 이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설립한 곳이고, 지금까지 꽤 만족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회사에 다닌다면 아침에 '출근하기 싫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되지만, 

협동조합은 내가 주인이기 때문에 그럴 일이 없어요. 

오히려 아침부터 아이디어를 구상하기 바쁘죠.





김명화 대표의 말이다. 박화숙 이사도 마찬가지이다.


“그냥 즐거워요. 만든다는 것에서 오는 성취감 덕분이죠. 굳이 조합 활동을 강제하지 않아도 즐겁기 때문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일과 삶이 분리되지 않고, 그 속에서 행복을 찾았다는 조합원들. 특히 무엇을 만든다는 것에서 성취감을 느낀다고 한다.



일과 수익, 지역사회 기여까지


협동조합을 운영하면서 무엇보다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점이 좋다고 한다.


“학교에 재능기부로 교육을 가게 되었는데 아이들이 망치질을 통해 '아! 시원해' 하며 평소의 스트레스를 푸는 모습을 봤어요. 사포질을 하며 나무냄새를 좋아하게 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보람을 느꼈죠.”


재능기부를 했던 학교에서 교육에 만족해 다시 신청하는 경우도 있다. 아이들과 함께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주고받게 되고 의도치 않게 상담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나무마음은 이럴 때마다 기술자를 넘어 교육자로서의 의무를 느낀다. 또래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이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이렇듯 지역사회에 기여하면서 내 일도 갖고,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수익을 내고 있으니, 이들의 입장에서는 신기하고 기쁠 따름이라고.



아이들과 목공교육을 할 때는 기술자를 넘어 교육자로서의 의무를 느끼기도 한다.


물론 아직 갈 길은 멀다. 인건비나 원목 가격에 대한 이해나 핸드메이드 제품에 대한 인식이 낮기 때문에 부딪히는 어려움이 있다. 이것이 나무마음이 시장 진입이나 공예품 공동 판매장 등 판로개척에 대한 지원을 필요로 하는 이유이다. 배움이 배움으로만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외부의 지원과 내부의 노력이 같이 가야 한다고 함소희 이사는 말한다. 




능력이 안 돼서 포기하는 것과 

시간이 안 돼서 포기하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해요.




나무 고유의 따뜻한 색깔, 자연 그대로의 냄새와 나뭇결, 모난 곳 없이 매끈하게 마무리된 모서리. 보기에도 예쁘고 쓰임새 큰 이들의 작품만큼이나 나무마음 협동조합이 사회에서 잘 자리 잡기를 바란다.


나무마음협동조합 홈페이지 : namumaeum.com



왼쪽부터 김명화 대표, 한국DIY가구공방협회장, 박화숙 이사, 함소희 이사



글. 조일신(대학언론협동조합)



※ 이 블로그에 있는 사례 기사는 서울시협동조합지원센터에서 포스팅 주제에 맞게 선정해 취재한 것으로, 서울시의 공식 추천 협동조합은 아님을 밝힙니다.


출처: 서울시협동조합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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