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4일은 그린데이로 삼림욕을 하는 날로,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손잡고 산, 숲을 거닐며 삼림욕을 해보는 날로 정의한다. 친구나 연인, 가족에게 녹색 아이템을 선물해도 좋고 숲,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여행지로 여행을 떠나도 좋은 날이다.

◈ 식물, 삼림욕이 주는 선물

숲이나 산에서 하는 삼림욕을 할 때 떠오르는 단어가 피톤치드, 음이온이다. 피톤치드는 나무가 자라는 과정에서 상처부위에 침입하는 각종 박테리아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내뿜는 방향성 물질인데, 다양한 균에 저항할 수 있는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서 호흡을 통해 들이마시거나 피부에 닿는 것만으로도 나쁜 세균을 없애는 효과가 있다. 숲에 있는 식물이라면 모두 피톤치드를 뿜어낸다고 보면 되는데, 활엽수보다는 침엽수가 더 많이 내뿜는다. 음이온은 가전제품의 전자파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발생하는 양이온에 대적하여 건강을 지켜주는데 효과적이다. 음이온은 계곡이나 호수가 있는 숲에서 더 많이 발생하며, 산 중턱이 바람의 영향이 적어 삼림욕 하기에 적당하다.

삼림욕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여름에 극대화 되는데, 아침저녁의 숲보다는 기온이 높은 정오 무렵이 좋다. 피톤치드는 편백나무가 가장 많이 뿜어내지만 편백나무를 보기 어려운 우리나라에서는 소나무, 잣나무가 많은 숲으로 가는 것이 효과적이다.

◈ 가볼 만한 편백나무 숲

편백나무 숲은 경기도 양평, 전라남도 장성, 남해 편백자연휴양림, 강원도, 충남 홍성 등에 대단위로 조성돼 있다. 경기도 양평군은 2008년 전국에서 가장 먼저 ‘양평 치유의 숲’을 조성해 숲길에 건강센터, 물 치유시설 등을 갖췄다.

남해편백자연휴양림

남해바다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삼림욕과 함께 남해바다를 즐길 수 있다. 면적이 227만㎡로 1960년대에 조림된 편백나무와 삼나무 등이 울창하게 펼쳐져 있는데, 편백나무로 거대한 숲을 조성하고 있는 국내유일의 숲이기도 하다. 휴양림 입구에 저수지, 미술관, 나비생태관 등이 있으며 금산과 섬과 어우러진 남해바다의 풍광도 감상할 수 있다.
[사진_국립휴양림정보서비스]

양평 ‘치유의 숲’

양평 치유의 숲은 경기도 양평 산음자연휴양림 안에 있다. 치유 프로그램은 당일형, 숙박형, 연구 프로그램 등이 있으며 스트레스 예방, 관리법, 건강체크, 숲체험활동 등으로 구성돼 있다. 숙박형 프로그램은 신청자의 건강상태에 따라 진행되는데, 숲길 걷기, 물치유, 아로마 호흡법, 삼림욕체조 등을 진행한다.

청태산 ‘치유의 숲’

강원도 횡성군 청태산 숲체원 내에 있으며 23㎞에 달아하는 숲길이 특징이다. 건강측정실, 물치유실 등을 갖춘 힐링센터를 중심으로 치유숲길과 연계해 운영한다. 일반체험형 프로그램, 숙박형 스트레스 집중관리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청태산자연휴양림은 인공림과 천연림이 잘 조화된 곳으로 울창한 잣나무 숲속의 산림욕장은 인기가 높다.
[사진_국립휴양림정보서비스]

장성 편백나무숲길 ‘치유의 숲’

전라남도 장성의 치유의 숲은 테마별 치유숲길, 산림치유 필드, 전망대 등의 편의시설이 조성돼 있으며 다양한 서비스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숲길 걷기, 명상 등의 일반체험 프로그램과 아토피, 스트레스 예방관리 등의 숲체험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인근에 축령산 편백나무숲도 있다. 축령산은 빽빽하게 늘어선 편백나무, 삼나무로 우거진 숲이 유명한데, 솔내음길, 산소숲길 등 다양한 코스가 있어서 취향에 맞춰 걸어보면 된다.

서울대공원 ‘숲 속 여행’

서울대공원을 감싸고 있는 청계산 천연림 속에 조성된 산림욕장. 4개 구간 8㎞의 산림욕장이 조성돼 있으며 코스에 따라 50분 내지 3시간 정도의 산림욕을 즐길 수 있다. 오르막과 내리막, 평탄한 길이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어 힘들이지 않고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서울동물원 입장료를 내면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서울시 ‘숲 속 여행 프로그램’

서울시에서는 무료로 산림욕에 적당한 산을 여행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오전 10시부터 2-3시간 가량 전문 숲해설가와 함께 여행하는 숲 속 여행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관악산, 아차산, 대모산, 청태산 등 서울의 유명한 산을 대상으로 한다. 예약을 해서 참가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편하다.(홈페이지)

강원 횡성 숲체원

자연휴양림과 비슷한 구조로 숲 산책로, 숲 해설 프로그램, 숲 체험활동, 녹색교육 등으로 구성돼 있다. 숲체원의 숲 산책로는 편안한 등산로와 탐방로, 생태교실로 나뉘는데 탐방로는 노약자를 위한 길과 일반 탐방로가 있다. 천염림과 인공림으로 조성한 숲길로 천연림은 참나무류와 소나무가 대표적이고 인공림은 잣나무, 편백, 삼나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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