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식은 황동불판에 육수를 부어 국물을 내어 먹는 스타일로, 한국사람들이 가장 즐겨 먹는 불고기다. 언양불고기는 부위에 상관 없이 소고기를 얇게 저며 간장, 설탕, 참기름으로 양념해 석쇠에 구워먹는 방식인데, 직화로 구워먹기 때문에 숯 향이 배어 감칠맛이 돈다. 광양불고기는 갖은 양념을 한 소고기를 숯불에 직화로 구워 먹는 것으로, 언양불고기가 석쇠를 이용한다면 광양불고기는 구리망석쇠를 사용해 뒤적이며 요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소고기나 돼지고기로 불고기를 해 먹기에 좋은 부위는 기름기가 적고 담백한 맛을 내는 고기가 적당하다. 소고기는 주로 안심, 목심, 등심 등이 맛있고, 돼지고기는 앞다리, 목살 부위가 좋다. 소고기는 등심, 돼지고기는 목살 부위가 불고기로 먹을 때 가장 맛있는 부위다

소고기 불고기 부위

안심
 
갈비의 안쪽에 붙어 있는 부위로 지방이 적으면서 부드럽고 연하다. 고기결이 곱고 적당한 지방층이 형성돼 있어서 맛과 향이 뛰어나다.

채끝살
 
우둔살과 이어진 부위로 연하고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하얗게 젤라틴 결 조직이 있는데, 고르게 퍼져 있는 것이 맛있다. 대리석무늬의 지방이 있는 것은 육질이 연하고 맛과 향이 좋다. 생고기, 주물럭, 불고기 등의 요리에 적합하다.

우둔
 
고기의 결이 약간 거친 편이지만 육질은 연하다. 지방의 정도는 보통이며 근육막이 적어서 비교적 맛이 연하다. 주물럭, 로스구이, 불고기, 육회 등으로 이용하는 부위.

돼지 불고기 부위

등심
 
등심은 고기의 결이 곱고 얇은 지방막이 붙어 있는 부위다. 지방을 제거하면 단단해지고 퍼석해질 수 있으므로 지방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는 것이 좋다. 포크 커틀릿이나 불고기, 장조림으로 만들어 먹으면 맛있다.

불고기를 맛있게 구우려면 불의 세기와 굽는 시간이 중요하다. 낮은 온도에서 오래 익히면 고기의 영양분과 맛을 내는 성분이 빠져 나와 감칠맛이 떨어지고, 고기가 탈 정도로 센 불에서 구우면 고기가 질겨지며 소고기 특유의 맛과 향을 잃게 된다. 맛있게 구우려면 고기 겉면의 단백질이 먼저 응고되어 맛있는 육즙과 영양분이 밖으로 빠져 나오지 않도록 익혀야 한다. 숯불에 달군 석쇠에 고기를 몇점씩만 얹어 굽고, 익으면 바로 먹어야 맛있다. 돼지불고기는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하므로 중 볼에서 타지 않게 서서히 익히는 것이 좋다.

서울식 불고기는 화력 좋은 불 위에 고기판을 올리고 육수를 먼저 붓고 고기를 넓게 펴서 익힌 후 딱 한번 뒤집어서 먹으면 가장 맛있다. 석쇠에 구울 때는 석쇠를 달군 다음 고기를 펴 놓고 겉만 재빨리 익힌 후 중 불에서 속까지 익히면 육즙이 빠져나가지 않아 맛있다.

불고기는 김치나 쌈 채소와 함께 먹게 되는데, 상추, 깻잎, 취나물 등을 주로 먹는다. 불고기와 함께 먹는 김치와 채소, 쌈장 등은 고기를 먹을 때 느껴지는 느끼함을 없애주며 비타민 등의 영양소를 보충할 수 있다.